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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시작해 본다.

항상 여행 중에는 꼭 여행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미루고 미루기 바빴다. 덕분에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여행도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려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또 너무 좋아하지만 휴가기간만 되면 여행 계획을 세우는 아이러니한 집돌이의 여행일지.

완전히 잊기 전에 오래된 여행부터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봐야겠다.


위 다짐을 한 것이 2019년 2월이었다. 2023년 12월인 현시점에 올 초 여행과 더불어 아직 2017~2018년도 여행까지 총 8번의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이제는 거의 잊었을 것 같다. 아마 여행지의 풍경이 바뀐 곳도 있을 것 같다. 진짜 늦은 것 같다. 그래서 진짜 시작해 본다. 아마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큼지막한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 따른 사진으로 도배가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추억 회상용 아카이브이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여행지 소개와 여행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충 사진에 몇 글자 적는 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단 사진을 선별하는 작업부터가 난관이다. 그래서 올해 싱가포르, 발리 여행 중 이동 시간에 간단한 메모를 남기고 밤에 숙소에서 그날 사진들 중 쓸만한 사진을 선별하여 별도의 폴더에 복사해 놓는다. 그렇게 하니 훨씬 생생한 여행기를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비행기표 가격이나 숙소 정보도 예매할 때 정리를 해놓았으면 공유가 가능했을 텐데 이미 유실된 정보가 많다. 또한 어떤 나라를 입국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이 부분도 한번 신경써보려고 한다.

 

아무튼 당분간은 가뜩이나 별로 영양가가 없었던 여행기가 더 영양가 없는 오래된 여행 사진으로 도배될 것 같다.

 

PS) 티스토리 스킨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현재 이 블로그에 쓰이는 글은 모바일로 볼 때 훨씬 보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