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후라노, 비에이, 오타루 (2016.10.29 ~ 2016.11.2)
예정된 3박 4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귀국하는 날이었다.아무런 의심 없이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할 준비를 하였다.
4일 차 16:00) 출국19:00) 도착
5일 차 예정에 없던 날(!?)
떠나기 전 부지런히 조식을 챙겨 먹었다.
정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사실상 아무런 일정이 없는 귀국을 위한 날이었다. 날씨가 흐렸다.
오전 11시쯤 공항으로 출발했다. 1시가 조금 넘어 공항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침 먹고 점심 먹고. 먹방 투어도 아닌데 한 거라곤 먹는 것뿐이라니.
1일 차 계획에서 저녁 후보로 있었지만 라멘에 밀렸던 lavi가 마침 공항에 있어서 먹게 되었다. 수프 카레로 유명한 가게이다. 물이 많은 카레의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 치 앞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티켓팅을 하러 갔다. 비행기표는 여자 친구(현 와이프)가 예매를 했는데 실수로 귀국 예정일 다음날로 예매를 했다. 이런 실수를 잘하지 않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당장 구매 가능한 표를 알아보니 너무 비쌌다. 하루 더 호텔에서 머무르는 게 이득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음날 귀국하기로 했다.
회사에도 사정을 말하고 휴가를 하루 더 써야겠다고 알렸다. 황당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지금은 이렇게 다 추억이지 않은가.
조금 아쉬운 것은 미리 알았더라면 하루 더 계획을 하고 애초에 공항에 가지 않았을 텐데, 아무것도 모른 채로 공항까지 가서 티켓팅 시점에 실수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점심도 먹은 늦은 오후라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쉬기로 했다. 공항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그렇게 ANA 크라운 플라자가 있는 치토세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여행객이 주로 묵는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호텔이 가격 대비 생각보다 좋았다. 무엇보다도 방이 컸다.
가볼만한 곳은... 딱히 없어 보였다. 쇼핑몰인 AEON 정도? 그래서 저녁을 먹을 겸 가보았다.
뭘 먹었는지는 사진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대신 스마트폰만 줄곧 찍어놓았더라. 처음 보는 기종이 많아서 신기해서 그랬나 보다. 절대 직업병이 아니다.
다시 숙소로 와서 두통이 심해서 초저녁부터 침대에 누워서 반강제로 잠을 청했다.
푹 자고 일어나서 진짜 귀국일이 되었다.
그리고 조식을 먹었다. 이 조식 또한 진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조식이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이번엔 예정된 일정으로 귀국했다. 이렇게 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무사히 홋카이도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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