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 여행, 프랑스 & 스위스 (1/8)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여행지, 유럽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여행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마 유럽은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멀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간절한 것 같기도 하다.
물가가 저렴하고 가까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국내여행과 비교해서 생각보다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해외여행이 비싸다는 건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 같은 곳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유럽여행, 언젠가는 반드시 갈 곳인데도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에어 차이나에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가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것을 보고 떠나기로 했다.

사실 스위스가 제일가고 싶었는데 파리행 비행기가 거의 절반 가격에 등판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프랑스로 만족하려고 했다. 하지만 와이프가 그렇게 가보고 싶은 곳이면 기차를 타고 스위스까지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그 멀리까지 가서 프랑스만 다녀오는 게 약간 억울하기도 했고 스위스는 꼭 가보고 싶었으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장거리인데 환승을 하는 비행 편이다 보니 오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비행기에서 오갈 때 총 2박이 소모되었다. 사실상 여행은 7박 8일인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7박 10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프랑스위스 여행!

 

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스위스(루체른, 인터라켄) (2019.08.16 ~ 2019.08.25)

1일 차 (청두)

에어 차이나의 비행 편은 무척이나 저렴했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여태껏 기내식은 대부분 크게 맛있지 않았는데 에어 차이나 기내식은 맛있었다.

내가 먹은 건 마파두부였는데 기내식 중엔 제일 맛있었다. 아래는 와이프가 선택한 비프. 사실 비프와 포크인 줄 알고 포크라고 말했는데 토푸였다. ^^;
아쉬운 점은 중국 청두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려 환승 대기시간이 8시간 10분! 그런데 환승시간이 길면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에 묵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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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에어 차이나의 청두 경유 수화물이 다이렉트로 변경되었다. 7월 정도까지만 해도 청두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아서 다시 보내야 했다. 혹시 모를 짐 검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물쇠도 채우지 말라고 한다. 관련 안내는 티켓팅 시에 알려준다.

덕분에 이 단점은 잠시나마 중국 땅을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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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항 밖으로 나가야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임시 출입증을 작성해야 한다. 입국 심사 전에 꼭 작성해야 힘들게 섰던 줄이 허투루 돌아가지 않는다. 상하단의 내용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환승 호텔을 이용하려면 터미널1에서 터미널2로 넘어가야 한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터미널2로 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

 

터미널1에서 안내판을 보고 잘 나오면 터미널2 셔틀버스 타는 곳이 보인다. 청두 공항은 공항 출입 시에 입구에서 짐 검사를 한다. 이게 조금은 귀찮다.

환승 호텔 카운터

 

환승 호텔 카운터는 R구역 구석에 있다.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카운터에 접수를 하면 호텔 셔틀버스 기사님이 데리러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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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환승 호텔은 티켓 예매 후에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은 선택 불가하고 임의 배정이다.예약 방법은 아래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에어차이나 중국국제항공 환승 호텔 라운지 예약하는 방법

 

에어 차이나가 FSC의 메이저 항공사지만 저렴한 가격에 호텔까지 제공하다니! 하지만 호텔은 호텔이라고 부르기엔 많이 민망한 수준이다.

환승 호텔 Shangxiang Airlines Hotel Shuangliu

 

호텔 사진이 너무 좋게 나온 듯하다. 다음에 있을 비행을 대비해 씻고 잠시 쉬는 용도에 불과하지만 후지긴 후지다. 일단 방에서 담배 냄새가 많이 난다. 아예 재떨이가 방 안에 있었다.

호텔에서 바라본 뷰

 

호텔 외관

 

호텔 주변 식당

 

호텔 건물도 외부에는 Shangxiang Airlines Hotel Shuangliu라고 적혀있지 않고 다른 이름이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내부에는 제대로 적혀있다.

주변에 식당이 꽤 많았다. 조금 멀지만 10분~15분 정도 걸어가면 스타벅스도 있다. 스타벅스를 가려다가 귀찮아서 근처 현지 밀크티 가게, 카페, 작은 마트에 들렀다. 그러나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로 거의 결제가 이뤄지다 보니 세 곳 모두 마스터카드로 결제가 불가능했다. 최소한 유니온 페이 카드라도 있어야 결제가 가능할 듯하다. 현금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살 수가 없었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았다.

무일푼이 상태가 되니 더 배가 고픈 것 같았다. 주변에 시장을 조금 둘러보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인천 공항에서 사 온 떡으로 허기를 달랬다.

청두 공항에서 스타벅스

청두 공항은 마스터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결국 공항 스타벅스에서 자바칩 프라푸치노 한 잔. 참고로 청두 공항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음을 국내보다 훨씬 적게 준다. 그래서 시원한 맛이 적으니 필요하면 얼음을 더 요청해야 한다.
유럽 여행을 가는데 1일 차는 중국 이야기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11시간 40분의 장거리 비행을 통해서 프랑스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