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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환상의 섬, 발리 (4/6)

by 여행하는 집돌이 2023. 7. 12.

인도네시아 발리 (2023.06.12 ~ 2023.06.17)

 

4일 차

우붓을 떠나 누사두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일단 픽업 차량이 오기 전에 아침을 먹기 위해 알아둔 가게로 열심히 이동했다.
 

 
이런 시골 풍경이 가득한 논길을 따라서 더위와 맞서며 도착했건만 오픈 시간이 아니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했는데 일정이 있어서 시간이 많지 않은 입장이었다. 근데 몇몇 손님들이 이미 테이블에 앉아 있길래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아직 오픈 전이라 몇 가지 메뉴는 가능하다고 했는데 원하던 메뉴가 아니라 아쉽게도 발길을 돌렸다.
 
갑작스럽게 식당을 다시 찾아야 됐다. 구글 지도로 근처 평이 좋은 곳으로 방문했다.
 

 
음식은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다. 근데 아보카도 커피는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우붓 마켓

 
어제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Tukies의 다른 지점으로 한 번 더 먹으러 갔다.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사용된 볶은 코코넛을 팔고 있어서 구매했다. 코코넛 쿠키도 1개 800원 정도였나? 저렴해서 2개 구매했다. 볶은 코코넛은 그것만 먹으니 사실 그냥 그랬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해야 맛있는 것이었다. 코코넛 쿠키는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이라도 사라스와띠 사원에 들러보려고 했는데 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상점 구경만 하고 길을 못 찾아서 숙소로 돌아갔다. 픽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소 로비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픽업을 기다렸다. 교통 체증으로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왔었다. 이미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알고 있을 텐데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누사두아로 이동했다.
 

누사두아 입장 바로 코앞에도 이런 풍경이다.

 
누사두아로 이동하는 동안 바라본 차창 밖의 풍경은 묘했다. 크게 3개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하나는 우붓에서 지겹게 느낀 도로 옆에 늘어진 상점가다. 그리고 유료도로(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순간 당연하지만 상점가들이 없어지고 진짜 도로다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누사두아에 입장하는 순간 엄청나게 잘 정돈된 조경이 펼쳐진다. 신세계로 입장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 바로 누사두아다.
 

영상엔 담지 못했지만 처음 입장하면 멋진 조경이 갑자기 펼쳐진다.


숙소는 '그랜드 하얏트 발리'인데 너무너무 좋았다. 이게 숙박비만 따지면 창이공항의 YOTEL AIR랑 비슷한 가격이라니! 객실 내부가 넓고 호텔 외부에 전체적인 조경이 너무 잘 되어 있었다.
 


클럽 라운지도 너무 좋았다클럽 라운지 이용권도 함께 구매해서 음료와 쿠키는 무제한 이용이 가능했다. 발리에서 갔던 그 어떤 식당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평화 그 자체였다. 하루만 묵는 게 아쉬웠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클럽 라운지에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시원한 커피 그리고 정원을 보고 있으니 아무것도 안 하는데 너무 좋았다.
 

가장 위쪽에 있는 견과류 가득한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정원에 나타난 큰 도마뱀

 
호텔 내부가 상당히 넓어서 별도의 지도가 있을 정도이다. 또 말하게 되지만 조경이 잘되어 있어서 구경할 맛이 난다.
 

호텔 조경

 
수영장은 당연히 있고 바로 옆에 바다가 있다비치 선베드에 누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여기도 너무 평화로웠다.
 


사람도 적고 조용하고 시원하고 멀리서 파도 소리는 끊임없이 들리고... 우붓 시내의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에 지친 정신이 회복되는 기분이었다. 정말 일상을 떠나서 휴식을 취한다는 게 이런 건가 싶은 기분이었다. 호들갑 떠는 것 같아서 별로이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힐링이란 말이 이런 건가 싶었다. (과거형으로 썼지만 실제 여기까지의 글은 선베드에 누워서 작성한 것이다.) 오래 있고 싶었지만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했다.
 

방수팩으로 인한 화질구지

 
수영장은 모든 투숙객이 이용 가능한 곳과 클럽 라운지 이용객을 위한 프라이빗 풀로 나눠져 있었다. 일반 수영장이 훨씬 크고 넓고 미끄럼틀도 있어서 좋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일단 프라이빗 풀의 구석에서 놀았다. 구석엔 아무도 없어서 독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씻은 후에 클럽 라운지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근데 생각보다 먹을게 없어서 좀 당황했다. 사실 여긴 주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메리트라서 식사를 하기엔 약간 아쉬운 면이 있었다. 심지어 난 술을 1잔도 주문하지 않아서 직원이 좀 당황해하였다. 카사바 칩만 왕창 먹었다.
 

발리 콜렉션은 멀지 않지만 밤길이라 조금 힘들었다.
별거 없는 쇼핑몰이라 이런 사진만 남아있다.


클럽 라운지에서 어설픈 저녁 식사 후에 발리 콜렉션에 가봤다. 발리 콜렉션은 작은 쇼핑몰이다. 거기서 어떤 사람이 영어 가능한지 묻고는 이곳이 언제 영업 종료인지 물었다. 10시 라고 알려주니 본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왔는데 넌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이라고 하니 천 원짜리 있다고 막 꺼내서 보여주고 만 원짜리 있냐고 묻더라. 느낌이 좀 이상했다. 없다고 하니 달러는 있냐고... 도대체 그걸 왜 묻는 거지?? 없다고 하고 자리를 떴다. 가면서 보니 다른 동양인에게 또 말을 걸고 있었다. 도대체 뭘까?

 
발리 콜렉션엔 딱히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스타벅스가 있었다 정도?
 

Peninsula Island

 
돌아오는 길에 잠시 길을 잃어서 페닌슐라 아일랜드까지 가게 되었다. 원래 낮에 가보려고 했는데 밤에 오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보려고 했던 동상은 봤으니까 다시 올 생각은 없어졌다.
 
무사히 숙소로 복귀 후 오늘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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