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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환상의 섬, 발리 (5/6)

by 여행하는 집돌이 2023. 7. 16.

인도네시아 발리 (2023.06.12 ~ 2023.06.17)

 

5일 차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호텔 조식을 먹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세 군데인데 가장 메인으로 여겨지는 Garden Cafe로 정했다.

 

 

클럽 라운지 이용에 포함된 서비스이지만 가격 대비 별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발리 물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곳은 클럽 라운지나 조식 이용은 숙박에 비해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근처에 조식을 먹으려고 나가려면 최소 10분은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라면 더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빵이 맛있었다.

 

식당으로 가는 길 풍경

 

짐바란 근처로 이동하는 날이라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체크아웃 후에 아쉬운 마음에 첫인상이 너무 좋았던 해변가에 다시 가봤다. 그런데 처음의 감흥은 나지 않았다. 역시 '나중에, 다음에' 보다는 그 순간 만족스러움을 충분히 만끽했어야 했다.

 

 

그랩을 이용해서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 숙소는 워터마크 호텔 앤 스파 발리 (Watermark Hotel and Spa Bali)였다. 2박에 13만 원대로 저렴한 곳이었지만 괜찮았다. 더 비싸지만 실망스러운 곳도 있어서 기대를 많이 안 해서 그런 건지 나름 가성비로 만족했다. 최신식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객실도 넓었고 수영장도 옥상과 1층 두 군데 있었고 조식도 포함된 가격이다.

 

 

숙소에서 1시간 정도 쉰 후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이하 GWK) 공원으로 향했다. 출발 전에 마이리얼트립에서 입장권(8000/1)을 구매했다. 현지에서 외국인이 구입 시 더 비싸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GWK 공원은 언듯 보면 유적지 같은데 사실 근래에 지어진 랜드마크이다.

 

 

위스누(Wisnu) 동상
새들의 신 '가루다'를 타고 있는 힌두교 삼주신(三主神) '비슈누' 동상

 

엄청 넓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그리 넓지 않았다. 중간에 더워서 가루다 관련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가루다 시네마에 잠시 들어갔는데 조금 보다가 나왔다.

 

이곳을 방문한 후기 중에는 웅장한 동상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있지만 입장료 대비해서 정말 볼 것이 없다는 평도 있다. 사실 동상만 보고 나온다면 그럴수도 있다. 근데 이곳에선 종종 공연도 펼쳐진다는 사실!

 

운이 좋게 방문했을 때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연 시간 약 30분 전이긴 했지만 온 김에 기다려서 보기로 했다. 사실 생각보다 금방 둘러봐서 뭔가 아쉽기도 한 마음도 있었다.

 

 

시간이 되자 발리의 전통 공연인 께짝 댄스(Kecak Dance)가 펼쳐졌다. 내레이션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마치 우리나라 탈춤과 같은 계열이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있었고 생각보다 화려한 공연에 조금 놀랐다. 사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오래 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1시간 정도 되는 공연을 전부 다 보고 자리를 떴다. 생각지도 못했던 유명한 전통 공연을 우연히 그것도 고퀄리티로 보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GWK 공원에는 스타벅스도 있다!

 

나오는 길에 기념품 점도 있어서 잠시 구경했다. 우붓 마켓에서 사지 않았던 일력과 똑같은 제품도 있었다. 심지어 비닐로 잘 포장된 상태로!

 

 

유명한 랜드마크이면서 깔끔하고 시원한 매장에서 판매하는데도 열악한 환경에서 포장도 안된 채로 판매하는 우붓 마켓보다 저렴했다. 그치면 결국 일력은 사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마그네틱 장식품을 구매했었는데 여기서 하나 더 구매했다. 이곳에서 파는 마그네틱 장식품은 꽤 고퀄리티였다.

 

가면도 팔고 있다.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할까 하다가 GWK 공원에 오던 중에 봤던 사이드워크(Side Walk)라는 쇼핑몰에 가보기로 했다. 여행 일정을 세울 때 구글 지도에서 봤던 곳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큰 쇼핑몰은 아니었지만 깔끔한 곳이다.

 

싱가포르, 이스탄불... 여러 나라 음식들이...!
사랑해?! 이것도 한류?

 

사이드워크 쇼핑몰을 지나갈 때 Sate Khas Senayan라는 상호를 봐서 또 사테를 노리고 이곳에 왔다. 굉장히 깔끔하고 가격도 현지 물가 생각하면 조금 비싼 곳이었다.

 

작지만 정말 매운 고추! 이게 없었으면 정말 심심할 뻔!

 

맛은 그렇게까지 맛있진 않았다. 정갈한 느낌은 정말 좋았다. 허름했던 바비굴링 가게에서 먹었던 것과 똑같은 치킨 카레국(?)이 나왔는데 여기 들어있던 닭고기는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전 같이 생긴 저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나온 작은 고추가 신의 한수였다. 크기는 작은데 맛은 아주 매운 청양고추 맛과 똑같았다. 느끼한 맛을 다 잡아주는 고향의 맛이었다.

 

쇼핑몰에 마트도 있어서 들렀다.

 

 

먹기 좋게 담아 놓은 과일 팩이 저렴하게 판매중이었다. 망고가 먹고 싶었는데 망고는 깎아 놓은 것이 없어서 그냥 망고를 사려고 했는데 종류가 두 가지라서 하나씩 사려고 했다. 그런데 직원이 망고도 깎아 줄 수 있는데 한 종류만 가능하다고 했다. (왜...?)  그래서 같은 종류 2개로 골랐다. 근데 눈앞에서 깎는 게 아니라 망고를 가지고 어디로 가더라. 그리곤 꽤 한참있다가 포장해서 나왔다.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그 외에 파인애플도 사고 멜론도 사고 처음 보는 멜론 애플도 사봤다. (멜론 애플은 얼마 전에 종종 가던 근처 시장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원래 있었는데 몰랐거나 정말로 새롭게 들어왔거나.. 둘 중 하나겠지!)

 

 

현대자동차도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StarGazer라는 모델이었다. 지금까지 방문한 동남아 국가에는 일본차가 엄청 많았다. 그래도 간간히 현대/기아차를 보긴 했다. 발리는 특히나 국산차를 보기 힘든 곳이었다. 여행하면서 현대차는 저 StarGazer를 2대 정도 봤고 기아차는 못봤다. 국산차 동남아 국가 점유율도 많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1500원 정도 했던 생각보다 비싼 리유저블 장바구니
너무 맛있는 망고

 

숙소로 돌아와서 과일을 먹어봤는데 망고가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2개를 샀는데 뭔가 1개 같은 양이라 좀 더 샀으면 좋았을 것 같다. 원래 망고를 별로 안 좋아했다. 대만에서 망고 빙수에 올려진 망고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이제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면 망고를 먹는다. 이번 망고도 진짜 대성공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마트에서 파는 망고도 먹어보니 나름대로 괜찮았다. 망고는 맛없다는 편견이 있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나 보다.) 그리고 과자 같은 저건 Tempe 칩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다. 우연히 편의점에서 사 먹은 Keripik Tempe Sagu가 맛있어서 다른 브랜드의 제품도 구매해 보았다.

 

keripik : 짭짤하거나 달콤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칩 또는 칩, 한입 크기의 스낵 크래커입니다.

Tempe : 인도네시아의 발효 식품이다.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으로, 청국장과 비슷하지만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 겉모습은 두부와, 맛은 견과류나 버섯과 비슷한 편이다.

Sagu : 사고야자 등 야자나무의 고갱이에서 추출한 녹말이다.

나무 위키에서 얻은 정보도 살짝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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