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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 (뉴질랜드, 호주, 일본, 베트남)

일본 여행 #4 again 오사카 (1/2)

by 여행하는 집돌이 2020. 10. 11.

또다시, 오사카


드디어 일본 여행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혼자서 여행해봤던 오사카에 이번에는 와이프와 함께 찾았다. 역시나 만만한 여행지를 고르다 보니 일본이었고 와이프는 가보지 않은 곳이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재미있기도 했지만 사실 새로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기존 일정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컸다. 그리고 둘 다 도쿄를 못 가봤지만 그나마 방사능으로부터 최대한 먼 곳으로 가자는 나름의 합리화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2017.07.31 ~ 2017.08.03)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 숙소 위치 선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때의 교훈으로 주유패스 가용 범위 내의 위치로 숙소를 잡았다. 그렇게 고른 곳이 미나미모리마치역 바로 앞의 '프리미어 호텔 -캐빈-'이다.

프리미어 호텔 -캐빈-


2년이 채 되지 않은 여행인데 사실 숙소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사진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다시 한번 다녀오면 바로 글로 남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배부터 채웠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한 것이다.

메밀 소바와 튀김

 

여름휴가로 떠난 것이라 일본도 굉장히 더웠다. 시원한 메밀 소바는 아주 탁월한 메뉴 선정이었다. TV에서 보던 생와사비를 직접 갈아서 먹는 경험도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햅파이브

 

지난번 일정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동일하여 방문지도 새롭지 않은 곳이다. 먼저 햅파이브에 갔다. 차이점은 지난번엔 밤이었지만 지금은 아직 해가 떠있다는 것. 역시나 높은 곳은 무서웠다.
햅파이브에서 관람차를 타고난 후 저녁을 먹었다.

저녁 식사


너무 흔한 메뉴라서 먹었었는지 기억조차 없을 정도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러고 나서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이동했다. 우메다 공중정원은 나름 첫 방문 때 꽤 괜찮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걸어서 이동한 게 최악의 판단이었다. 더 최악인 것은 그렇게 힘들게 도착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파였다. 지난번에는 휴가철이 아닌 10월이라 줄을 서지 않았다. 하지만 극 성수기인 여름휴가 기간엔 사람들의 방문이 많았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도 대기를 해야 했고 올라가서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경은 여전히 멋있었지만 이미 익숙한 모습이라 그 이전의 감동까지는 없었다. 무엇보다 지칠 때로 지친 상황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할 리 없었다.
이렇게 짜증이 날 땐 역시 먹는 게 최고다. 배가 고픈 건 아니었지만 교자를 파는 작은 가게에 들렀다.

바삭 촉촉한 교자

 

그리고 어딘가의 마트에 들러서 간식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간식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다음날은 덴포잔 대관람차와 해유관으로 향했다.

덴포잔 대관람차


관람차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점심부터 먹었다.

철판 요리


관람차와 이어진 쇼핑몰 내부에 있는 식당에서 철판 요리를 먹었다. 엄청 맛있거나 특색 있는 맛은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식사를 하고 일단 해유관에 먼저 입장했다.

해유관

 

해유관은 여전했다. 멍청미 뽐내는 개복치도 그대로였고 화려한 해파리들까지도.

대관람차 탑승

 

관람차 내부가 너무 더울 것 같기도 하고 이미 타보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지만 와이프는 안 타봤으니까 탔다. 다행히 에어컨이 나와서 생각보다는 덥지 않았다. 참고로 주유패스가 있다면 관람차는 무료다.


다음은 신세카이의 츠텐카쿠로 이동했다. 역시 오사카는 높은 곳의 연속이다.


츠텐카쿠에서 나오니 저녁 6시가 넘었지만 날은 아직 밝았다.


저녁은 도톤보리로 이동해서 먹기로 했다.


유명한 식당에는 대기가 너무 길어서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특히 더운 날씨에 너무 지쳐있었다. 도톤보리 주변에서도 인적 드문 골목의 작은 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다. 부타동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굳이 유명한 식당에 줄 설 필요가 없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식사를 하니 정신이 좀 돌아왔다. 역시 먹어야 된다. 좀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푸드트럭을 발견했다. 심지어 한글도 보인다. 메뉴도 멜론빵 아이스크림, 맛있어 보여서 대열에 합류했다.
내가 줄을 서 있는 동안 와이프는 타코야끼를 사 왔다.

타코야끼와 멜론빵 아이스크림

 

멜론빵 아이스크림은 그냥 진짜 멜론빵에 아이스크림을 합친 맛이었다. 이걸 굳이 이렇게 줄을 서가며 먹어야 되나 싶었다.

도톤보리 야경


신나게 먹고 도톤보리를 배회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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