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퀸즈타운), 호주(멜버른, 케언즈, 쿠란다, 시드니) (2017.04.23 ~ 2017.05.05)
2일 차 (퀸즈타운)
둘째 날은 현지 투어를 이용해서 밀퍼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떠났다. 밀퍼드 사운드는 뛰어난 경관으로 워낙 유명해서 기대가 컸다.
투어버스를 타러 가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평소에도 아침을 잘 챙겨 먹는 편이라서 조식이 제공되는 숙소에서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 잠시 풍경을 감상했다. 좋다 좋아. 멋진 풍경들이 워낙 많아 사진들이 계속 쏟아질 예정.
투어버스를 타는 장소까지는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원래는 정차하는 곳이 아니었지만 지나가는 길에 내려달라고 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풍경이 너무 멋졌다.
셔틀버스 운행시간과 투어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약속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약간 쌀쌀하기도 했고 그냥 기다리기엔 마땅한 장소도 없어서 근처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한 잔 했다.
밀퍼드 사운드까지는 차로 약 4시간가량 걸린다. 그러나 투어버스는 중간에 잠시 멈추는 곳이 있어서 5시간 정도 걸렸다. 테아나우(Te Anau), 에글린턴 계곡(Eglinton Valley), 미러 레이크(Mirror Lake), 몽키 크릭(Monkey Creek), 호머 터널(Homer Tunnel)에 정차한다. 장시간의 여행이었지만 이국적이고 웅장한 주변 경관들이 피로를 덜어줬다.
테아나우
출발 후 약 1시간 후에 테아나우에 도착했다. 작은 휴게소 같은 곳에서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날씨가 참 좋았다. 근처에 Four Square 슈퍼마켓도 있다. 거기서 간식거리를 조금 샀다. 버스가 정차한 곳에도 기념품들과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 컵라면도 판매 중이었다. 김밥은 아닌 것 같고 연어 마끼로 보이는 걸 사 먹어봤다. So So...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열심히 달려갔다.
에글린턴 계곡
버스에서 졸기도 하고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인해 운전기사님이 설명해주는 내용을 전부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래서 에글린턴 계곡은 사실 당시엔 어딘지도 몰랐다. 그냥 내려서 주변을 보라고 하고 물이 깨끗하니 마셔도 된다는 말만 기억이 난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탁 트인 평야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의 대자연의 자태를 뽐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였다.
미러 레이크
미러 레이크는 이름 그대로 호수에 풍경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인다. 호수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 산책 코스가 겸비되어서 좋았다.
몽키 크릭 & 호머 터널
몽키 크릭은 호머 터널 진입 5분 정도 전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변이 정말 압도적으로 웅장한 산들로 둘러 쌓여있다. 카메라로 그 웅장함을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호머 터널을 지나면 반대편도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밀퍼드 사운드
호머 터널을 지나고 30분 정도 더 달려 드디어 밀퍼드 사운드에 도착했다.
밀퍼드 사운드에서는 배를 타고 오롯이 자연경관을 만끽했다. 배를 타는 것도 투어에 포함된 일정이다.
밀퍼드 사운드는 바다가 내륙으로 15km가량 들어온 곳이다. 1200m나 되는 바위 절벽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매력포인트였다. 폭포도 몇 개 있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다. 약 2시간가량 계속되는 풍경을 보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풍경에 감동이 떨어질 수도 있다.
대신 경치가 전부가 아니다. 바위 절벽 아래에서 쉬고 있는 물개를 만날 수 있었고 운이 좋게도 돌고래까지 봤다.
야생의 물개와 돌고래는 처음 봤기 때문에 신기했고 기억에 남았다.
5시간이나 달려온 것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웠던 밀퍼드 사운드를 뒤로 하고 다시 4시간가량 달려 퀸즈타운으로 돌아왔다.
밤 9시 30분이 되어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시간이 늦어 가뜩이나 적은 음식점이 문을 닫아서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다. 결국 선택한 것은 라멘이다. 뉴질랜드까지 와서 일본 라멘이라니! 심지어 한 그릇에 12000원이라 비싸다.
여행기간이 뉴질랜드의 국경일인 앤잭 데이(Anzac Day)였는데 이 기간에는 음식비에 추가 비용이 적용되어 더 비쌌다.
호텔 셔틀버스 탑승지 바로 옆에 있는 레드락에서 이번에는 커피가 아닌 맥주를 한 잔 하며 버스를 기다리다가 숙소로 무사히 돌아갔다. 이렇게 종일 이국적이고 스케일이 다른 대자연을 눈에 담은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밀퍼드 사운드는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밀퍼드 사운드로 가는 도중에 만난 몇몇 풍경들은 분명 사진에는 담지 못할만큼의 압도감과 감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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