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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 (필리핀, 프랑스, 스위스)

첫 유럽 여행, 프랑스 & 스위스 (5/8)

by 여행하는 집돌이 2021. 8. 15.

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스위스(루체른, 인터라켄) (2019.08.16 ~ 2019.08.25)

 

5일 차 (루체른)

드디어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스위스는 많은 나라 중에서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가 컸다. 최종 목적지는 인터라켄이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른 곳도 구경할 겸하여 일단 루체른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은 KTX의 어머니라 불리는 테제베(TGV)를 이용했다. 루체른까지 가는 길로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일단 바젤까지 이동한 후에 환승을 해야 했다. 바젤까지 가는데만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바젤역

 

바젤역에 있는 coop에서 컵라면을 두 개 샀다. 한국에서 컵밥과 라면을 몇 개 사 왔지만 모자랐다. 식비를 아끼겠다는 의지 같은 게 아니라 프랑스와 스위스의 음식이 너무 양식 위주이고 메뉴도 많지 않았다. 빵, 샌드위치의 향연.

 

아무튼 환승을 무사히 하고 루체른에 도착했다. 그런데 루체른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했다.

 

 

숙소는 기존에 예약했던 것을 취소하고 전날 급히 변경했다. 무료 취소가 가능했고 더 나은 숙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변경한 곳은 Star Vacation Homes Lucerne이다. 이 숙소는 원룸 형식의 집을 여행자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것 같았다. 이 숙소는 특히 기억에 남는데 숙소 자체가 좋았다기보다는 업체 직원이 너무 친절히 맞이해줬기 때문이다. 아주 비좁은 엘리베이터에 우리를 태우고 본인은 4층까지 계단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숙소 규정이나 사용법도 천천히 쉽게 설명해줬다. 호텔 같은 곳은 직원의 영어가 빠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적당한 속도로 말해줘서 좀 알아듣기 쉬웠던 것 같다.

 

이 곳은 취사도 가능해서 라면과 컵밥을 먹기에도 용이했다.

 

비가 많이 와서 서글펐지만 그래도 숙소에만 있을 수 없어서 나가봤다.

 

 

카펠교

 

비도 오고 캐리어가 있어서 버스를 탄 것이지 사실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그래서 이번엔 걸어서 나가봤다. 일단 목적지는 카펠교였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음은 빈사의 사자상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충분히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였으나 비가 많이 와서 짧은 거리지만 버스를 탔다.

 

빈사의 사자상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튈르리 궁전을 사수하다 전멸한 용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에 유명하지만 단순 관광을 위한 장소로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잠시 사자상을 감상하고 발길을 돌렸다.

 

스위스는 시계가 유명하다. 그래서 시계에 관심이 없어도 들어봤을 만한 명품 브랜드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태그호이어 매장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태그호이어도 그냥 길거리에 매장이 있었다. 그렇게 여러 시계 매장을 지나서 성 레오데가르 성당에 도착했다.

 

성 레오데가르 성당

 

사전에 이런 성당이 있는 줄도 전혀 몰랐다. 멀리서도 성당 건물이 보여서 무작정 찾아갔다.

 

이렇게 짧은 루체른 탐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서 마트에 들렀다. 다른 나라의 마트를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큰 매력이다.

 

 

숙소에 오븐이 있어서 피자를 사 와서 먹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감자 퓌레도 먹었다.

 

 

식료품들을 쭉 보니 스위스는 감자가 유명한 것 같았다. 감자 퓌레는 나름 맛있었는데 다 먹기엔 좀 느끼했다.

 

 

피자는 생각 외로 꿀맛이었다. 냉동피자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오븐의 힘인 것인지 피자를 잘 만든 것인지 둘 다인지 아무튼 꽤 훌륭했다. 스위스 물가를 생각하면 가성비도 굿.

 

이렇게 단출한(?)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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