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스위스(루체른, 인터라켄) (2019.08.16 ~ 2019.08.25)
4일 차 (파리)
첫날 비가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이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 박물관을 많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필 이 날이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 일정이었다. 며칠을 봐도 모자라다는 루브르 박물관이지만 우리에게는 잠시 스쳐가는 곳이었다.
이 날의 최종 일정은 콩고드 광장, 튈르리 공원, 오랑주리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성당, 사랑해벽이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 길에 콩고드 광장, 튈르리 공원, 오랑주리 미술관을 지나게 되어 모두 볼 수 있었다. Kapten을 이용해서 도착한 곳이 콩고드 광장이었다.
콩고드 광장은 일부러 찾아갔으면 실망했을 것 같았다. 딱히 볼만한 것은 없고 튈르리 공원으로 가기 전에 잠시 스쳐가면 되는 그런 수준.
튈르리 공원 입구 근처에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었다. 그래서 계획에 없었지만 잠시 들렀다. 뮤지엄 패스 사용이 가능하기도 했고.
튈를리 공원은 평범한 공원이었다. 공원 안쪽으로 가다 보면 루브르 박물관과 가까워지는데 그곳에 대관람차가 보이는 뷰가 멋졌다.
좀 더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가다 보면 카루젤 개선문이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선문인 에투알 개선문보다는 크기가 작지만 나름대로 멋지다.
카루젤 개선문을 지나면 카루젤 광장과 함께 루브르 박물관이 등장한다.
루브르 박물관은 잘 알려진 것처럼 너무 큰 박물관이라 하루 종일도 모자란 곳이다. 미술에 큰 흥미가 없기 때문에 반나절 코스로 주요 스폿만 빠르게 훑어보기로 했다. 책에서 한 번쯤은 사진으로 봤던 알만한 작품들 위주로.
시대가 시대인만큼 오디오 안내가 닌텐도 3DS를 통해서도 제공이 되고 있었다. 닌텐도는 박물관에서 대여해준다. 줄이 길어서 패스하고 그냥 일반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했다.
먼저 찾은 작품은 비너스다. 박물관 내부는 생각보다 길 찾기가 어려웠다. 정말 유명한 작품이라서 익숙했고 또 그만큼 반가웠고 뭔가 신기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작품을 직접 보는 기분은 마치 TV로만 보던 연예인을 보는 기분과 비슷했다.
중간에 여러 작품들을 스쳐 지나갔지만 모르는 작품들이라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두 번째로 본 유명한 작품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이 작품도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루브르의 필수코스(?)인 모나리자를 힘들게 찾아갔다. 그.런.데! 전시관이 변경되었다. 다리도 아프고 길도 헷갈려서 어렵게 찾아왔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이건 꼭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변경된 전시관을 찾아갔다. 그. 런. 데! 줄이 너무 너무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했다.
돌이켜보니 다소 허망한 느낌이 있는 루브르 박물관 투어는 이걸로 끝냈다. 밖으로 나와서 근처에 있는 kitsune라는 카페를 찾아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잠시 여유를 즐기면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봤다. 프랑스 현지식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포토푀 가게를 찾아서 도전하기로 했다.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열심히 걸어갔다. 그런데 휴가철이라서 가게 문을 닫았다. 인근 가게도 쉬는 곳이 많았다.
포토푀는 포기하고 그냥 Pret이라는 카페에 가서 식사를 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포토푀 가게를 찾아가는 길에 마들렌 성당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웅장한 외관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안타까운 점은 쉬는 날이라서 내부 입장은 불가능했다. 여기까지 오니 근처에 오페라역도 있어서 가봤다. 거리를 누비며.
외관만 보면 최소 시청 같은 모습이다. 이게 지하철역이라니 이런 게 파리의 매력인 것 같다.
다음은 몽마르뜨 언덕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몽마르뜨 언덕에는 팔찌 강매단이라는 반강도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걸 피하려면 둘러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뭔가 비참하기도 하고 힘들 것 같기도 했다. 어쩔까 고민하면서 걸어가기엔 멀어서 일단 kapten으로 차를 타고 사크레쾨르 성당에 갔다.
[꿀팁] 사크레쾨르 성당이 몽마르뜨 언덕 제일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차로 이동하면 팔찌 강매단이 있는 길을 지나지 않고 바로 몽마르뜨 언덕 내부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거 완전 꿀팁임.
성당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았다. 높은 건물이 없으니 탁 트인 모습이 속을 뻥 뚫어주는 것 같았다.
하얀 건물의 성당 외관은 굉장히 멋있었다. 내부도 아래와 같이 깔끔했다. 엄청 화려하진 않았지만 잘 마감된 건물의 느낌이다.
내부에는 기도를 하는 여행자들도 몇몇 보였다.
성당 밖의 몽마르뜨 언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벤치는 물론이고 위 사진처럼 잔디밭에 그대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도 아래로 좀 내려가서 잠시 쉬었다. 쉬다가 보니 입구 쪽에 팔찌 강매단이 보였다. 그래서 그 실체를 직접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초반에 보면 흰색 옷을 입은 여성분이 강매단의 강매에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가던 길을 되돌아와 강매단에서 뭔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매단이 조금 주춤한다.
우리도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다시 올라가서 둘러서 나가야 될지 고민이었다. 괜한 만용으로 그냥 입구 쪽으로 지나가 보기로 했다. 절대 강매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서.
결론적으로 무사히 지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갈 때 휩쓸리는 타이밍을 노렸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왔을 때 군인들이 몽마르뜨 언덕으로 진입하는 것을 봤다. 비록 경찰은 아니지만 강매단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서 뒤따라가 봤다. 강매단이 어디 갔죠??? 자연스럽게 딴청을 불리면서 강매단이 아닌 척을 하고 있다.
강매단을 지나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찍은 사크레쾨르 성당의 모습이다. 입구 쪽에 회전목마도 있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근처에 사랑해 벽도 있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별로 볼 게 없다고도 했고 그럴 거 같기도 해서 일정에서 제외되었던 곳이다.
에펠탑에 가서 에펠탑 모형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다시 가기 힘들어서 몽마르뜨 언덕 근처 기념품점에서 구매했다. 진작에 에펠탑에서 팔 때 구매할 걸 싶었다. 왜냐면 거기가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숙소로 돌아와서 에펠탑을 배경으로 에펠탑 모형을 찍어봤다. 다음날은 스위스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돼서 일찍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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