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스위스(루체른, 인터라켄) (2019.08.16 ~ 2019.08.25)
8일 차 (스트라스부르)
귀국 비행 편이 샤롤 드골 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멋진 스위스를 뒤로하고 아쉽게도 다시 프랑스로 넘어왔다. 그래서 겸사겸사 스트라스부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클레베르 광장에 갔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장 큰 광장이지만 스트라스부르가 작은 소도시인지라 객관적으로 엄청 큰 규모는 아니다. 광장 중앙에는 클레베르 장군 동상이 있다.
사실 여기서 그렇게 할만한 것은 없었다. 잠시 앉아서 사람 지나다니는 것을 보다가 주변 상점들을 좀 보는 게 전부였다. 날씨가 참 좋았지만 살짝 더웠다.
광장 근처에 모바일샵이 있어서 잠시 들러서 구경했다. 해외에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기종이 많다. 역시나 차이나의 Oppo가 있었다. 그리고 역시 갤럭시.
유럽스러운(?) 길을 걸어서 도시 구경을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교회 하나를 발견했다.
그 교회는 성 토마스 교회(Eglise Saint-Thomas)였다. 단출한 것은 아니지만 노트르담 성당에 비하면 화려하다고 할 수 없었다.
계속 걷다 보니 일(ill) 강이 나타났다. 다리 위에서 강가를 바라보다 내려가서 강 주변을 따라 걸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강 주변에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다. 심지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이 길을 따라 걸어왔다.
우리는 우연히 마주해서 가는 길이었는데 단체 관광객을 만나니 당황스러웠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식당이 있는 거리 쪽으로 갔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Le Troquet des Kneckes'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프랑스에 얼마 안 있었지만 느껴지는 건 참으로 종업원을 마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음료로 펩시와 맥주를 시키고 피지와 알 수 없는 메뉴 하나를 시켰다. 약간 느끼한 편이었지만 나름 먹을만했다.
저렇게 먹고 대략 한화 35,000원 정도가 나왔다. 스트라스부르가 파리보다는 물가가 조금 저렴한 것 같았다. 다만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한 뒤에 10~15분이나 지난 후에 계산서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엔 가게가 바빠서 혹은 이 나라 문화가 원래 그런가 보다 했었다. 하지만 추후 인터넷에서 몇몇 글을 보니 인종 차별을 받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갔다. 파리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지만 이때에는 안타까운 화제로 인해서 복구가 한창이라 볼 수가 없었다. 대신 스트라스부르에서 만난 대성당으로 위로했다. 이곳에 있는 성당도 규모가 크고 외관 디테일이 상당히 멋졌다. 어떻게 저 당시 이토록 세밀한 작업을 저렇게 높이까지 했을까?
내부는 성당 하면 떠오르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내부를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겼다. 그리고 다음날 귀국하기 위해서 파리 동역으로 이동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샤롤 드골 공항까지 너무 멀어서 미리 이동한 것이다.
파리 동역은 파리 내부 중에서 약간 위험한 구역에 속한다. 도착해서 역에 내리자마자 우리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대낮이라 망정이지 밤이었으면 무서웠을 것 같다.
숙소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서 여러 시선들을 뚫고 열심히 이동했다. 아피아 라파예트라는 숙소에 묵었는데 시설이 아주 별로였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저렴한 80유로라고 해도 너무했다. 바로 전날에 묵었던 보마 호텔이 99유로인걸 감안하면 가성비는 정말 최악이었다. 한 3만 원이면 납득할 것 같다. 다만 체크인할 때 직원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그건 마음에 들었다.
해가 지기 전에 잠시 저녁거리를 사러 근처 마트에 다녀왔다. 그렇게 파리 동역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9일 차 (파리 동역-샤롤 드골 공항)
열차 타는 곳이 조금 헷갈려서 역 직원에게 몇 번 물어서 확인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또 데니쉬롤과 크로와상.
먹고 비행기를 타서 또 먹고 먹고 먹은 뒤에야 귀국했다. 장거리라 3끼를 기내식으로 먹었다.
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건물들이 즐비한 파리와 스트라스부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인터라켄. 모든 여행은 늘 돌아올 때는 꿈만 같은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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