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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 (뉴질랜드, 호주, 일본, 베트남)

따뜻한 연말, 베트남 (1/5)

by 여행하는 집돌이 2024. 7. 30.

베트남(하노이, 하롱베이) (2017.12.25 ~ 2017.12.30)

한국은 추운 겨울인 연말에 따뜻한 베트남으로 떠났다. 베트남은 굉장히 친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나라 이름을 많이 들어서 동남아에선 그래도 꽤 발전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해 보니 그 생각은 와장창 무너졌다. 수도인 하노이도 기대 이하인데 다른 곳은 오죽하겠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낙후된 건물과 수많은 오토바이로 인한 매연으로 가득한 거리는 아직도 답답한 느낌이다. 물론 예전 기준이다. 2021년에 지하철도 생겼으니 좀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요즘은 다낭, 푸꾸옥, 냐짱과 같은 휴양지도 알려져 베트남 여행지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렇다고 마냥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1일 차 (하노이)

크리스마스 당일에 출국했다.

 

그래서 셀프 선물이라는 명목 하에 면세점에서 시계를 구매했다.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하고 수령한 것이다. 이 시계는 우연히 광고를 통해서 봤는데 디자인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갖고 싶었던 차에 면세점 찬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저녁에 출국을 하여 도착하니 늦은 밤이었다. 그래서 첫날은 뭘 한 게 없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우버를 이용했다. 27km를 35분 동안 달렸는데 요금은 13000원이 넘지 않았다. 우버가 꽤 저렴한 편이었다.

 

다른 나라의 통신사를 접하는 것도 나에겐 소소한 재미다.

 

도착해서 바로 자야해서 숙소도 저렴한 곳에 머물렀다. 노블 & 스완 부티크 호텔이란 곳이었는데 낡은 건물 사이에 있는 곳이다. 내부도 낡긴 했지만 그냥저냥 괜찮았다.

 

 

무려 조식도 먹을 수 있다. 5성급 호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즉석으로 조리해 주는 오믈렛도 있고 아침 먹기엔 충분했다. 보기엔 초라해도 먹을만했다. 식사 후 하노이 시내를 둘러보고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하노이 여행을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성요셉 성당을 찾아갔다. 거리에 뜬금없이 서있었다. 잠시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콩카페에 갔다. 콩카페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카페다. 지금은 국내에도 진출하였다.

 

 

내부는 낡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게 또 하나의 인테리어가 된 느낌이다. 대표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연유 커피를 주문했다. 유명하니 인산인해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지 않았다. 오전 9시 50분쯤이었는데 평일 오전이라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좋아~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호아 로 감옥 박물관'에 들렀다. 교도소와 포로수용소였던 곳을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라 무거운 분위기였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꽌스 사원이었다. 여행 중에 사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교회나 성당보다는 절을 더 많이 가보았다. 이곳도 절이다. 하지만 한중일의 절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전체적으로 노란 황금빛으로 이뤄진 건물들이 특이했다.

 

사원을 구경한 뒤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베트남 가정식을 판매하는 마담 히엔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다른 나라의 가정식은 어떨까 항상 궁금하다. 하지만 먹은 메뉴를 보면 그냥 우리가 흔히 베트남 음식점에 가서 먹을 수 있는 메뉴랑 다를 게 없다. 이게 가정식인지 아닌지 솔직히 구분이 안 된다.

 

 

 

나는 쌀국수를 안 좋아해서 베트남 음식점을 평소에 가지 않는다. 그래서 분짜를 여기서 처음 먹어본 것 같다. 분짜 고기는 그냥 우리나라 양념 갈비 맛이라서 거부감은커녕 맛있었다. 이후로는 국내에서도 베트남 음식에 가서 종종 분짜를 먹곤 했다. 많이 먹은 것 같지만 또 먹으러 갈 예정.

 

하노이에서 만나는 서울 식당

 

다음으로 먹을 것은 반미였다. 지금은 반미도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이런 정보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 방문한 가게는 반미 포코라는 가게이다. 점심 먹은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먹은 것이다.

 

 

먹고 이제는 다시 마시러... 하이랜드 커피에 들렀다. 서울 식당이 있던 그 큰 건물에 있는 카페다. 베트남의 유명한 프랜차이즈다. 역시나 달달한 연유 카페(카페 쓰어다)를 마셨다.

 

 

커피를 마신 후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탐방했다. 호안끼엠 호수 내에 섬처럼 있는 녹손 사원(응옥썬 사당)에도 들렀다.

 

리 왕조의 초대 황제, 리 태조

 

사당 내부에는 알 수 없는 베트남의 역사와 관련된 동상들이 있다. 그래도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면 1시간은 걸린다. 그렇게 소화를 하고 또 먹으러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짜 까 라봉을 먹으러 갔다. 까 까 라봉은 베트남 하노이의 생선 요리다. 근데 가게 이름이 짜까라봉인 곳이 있다. 배틀트립에서 옥택연과 김광규가 방문한 곳이다. 가물치 쌀국수로 유명하다.

 

 

당시엔 무슨 생선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그냥 맛있었다. 맛있는 생선이었다. 가물치 요리는 처음 먹어봤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우버 비용이 저렴하다 보니 조금만 멀면 우버를 적극 이용했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 700m 정도를 이동하는데 차로 4분 정도 걸렸다. 이때 요금이 700원 정도가 나왔다. 내 평생 택시(?) 요금 중에 가장 저렴한 비용이었다.

 

흥정을 1도 하지 않고 구매한 기념품 불상 (약 15000원? ㅠㅠ)

 

그렇게 저녁까지 챙겨먹고 하루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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